= '나의 작은 마음' 문경, 드라마, 한국 독립 영화, 결말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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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마음' 문경, 드라마, 한국 독립 영화, 결말과 분석

by cocoatea 2025. 1. 18.

 

*이 포스팅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소개

 2024년 8월에 개봉한 <문경>은 신동일 감독이 감독, 제작을 맡고 이애리, 신동일 감독이 각본을 집필한 드라마 장르의 독립영화입니다. 회사에서 아끼던 후배를 지키지 못한 문경이 위장병과 번아웃으로 무작정 휴가를 내고 문경으로 여행을 가서 괴로웠던 과거를 딛고 수행을 나온 명지 스님과 오토바이에 치인 강아지 길순이를 만나며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23년 봄에 실제 문경의 고모산성, 선유동계곡, 잉카 마야박물관, 가은 파출소 등에서 촬영되었으며 2024년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처음 상영되었습니다.

 날카롭고 충격적이며 자극적인 스포트라이트와 같은 요즘 상업 영화들 사이에서 느슨하고 잔잔한 치유영화로서 은은한 빛을 내는 영화로, 일상적이거나 일상에서 조금 벗어난 장소에서 특별함을 느끼게 하는 독립영화 특유의 매력을 지녔습니다.

 그러면서 <문경>은 직장의 갑질과 차별, 동물 학대, 비극적 사고의 후유증, 친구와 가족을 잃은 슬픔, 학교폭력 등 사회적 문제를 직시하고 상처받은 이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치유하는지 따뜻한 영상미와 음악으로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억지로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지 않고 덤덤하게 이어지는 전개는 관객으로 하여금 문경에서 쉬어가는 듯한 심적인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언제나 당신이 당신이길 바라며 <문경>을 소개합니다.

 

감독/제작

신동일 (방문자, 나의 친구,나의 아내, 반두비)

 

각본

신동일, 이애리 

 

촬영

윤지운

 

음악

신정우

 

주연

문경 역/ 류아벨 (세이레, 큐브, 프랑스 여자, 샘, 연애담)
명지 역/ 조재경 (다리미 패밀리)
할머니 역/ 최수민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 해피 뉴 이어)
유랑 역/ 김주아 (최소한의 선의, 성적표의 김민영, 보희와 녹양)
초월 역/ 채서안 (마녀 파트2, 카터, 더블 패티)
길순 역/ 복순 (핸섬가이즈)

 

 

 

2. 이야기

문경, 초월

 팀원이 총 3명인 미디어 아트 TF팀에서 '날아올라' 프로젝트에 힘쓰고 있던 TF장 문경, 하원, 초월은 퇴근해 서서갈빗집으로 가 저녁을 먹습니다. 문경은 대화 도중 가슴이 불편한 듯 쓸어내립니다. 하원이 돌아간 후 초월의 본가를 물은 문경에게 초월이 문경이라고 답하자, 자신의 본가가 초월읍이라고 밝힌 문경은 신기해하며 인연을 느낍니다.
 문경은 본부장에게 계약직이지만 일을 잘하는 초월을 알바로라도 다시 고용하길 권하며 자신의 부서도 공개채용을 하는지 묻습니다. 좋은 일이 있겠다는 본부장의 말에 문경은 공개채용 사실을 초월에게 전달합니다. 한편, 문경은 하원이 계약직 만기를 앞둔 초월에게 청첩장도 주지 않고 내년에 할 일을 미리 시키는 것에 대해 화를 냈고 가슴 통증으로 화장실로 달려갑니다. 

 

갈구치지나 마라

 회사 회식 자리에서도 초월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공개채용 이야기도 무산되고 맙니다. 하원은 본부장의 옆에 붙어 초월이 한 일도 자신이 다 한 양 떠들었고, 화가 난 초월은 사이다 뚜껑을 하원에게 던지며 "갈구치지나 마라!"고 외친 뒤 자리를 뜹니다. 회사 사람들의 초월에 대한 차가운 태도에 문경도 본부장에게 대들고 자리를 나와 버립니다. 초월은 퇴사 전에 휴가로 쉬게 되고, 문경은 급성 위경련으로 입원하게 됩니다. 퇴원한 문경은 초월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받지 않았고, 초월을 휴가 보낸 팀장에게 항의하다가 자기도 쉬겠다고 선언합니다. 하원이 문경의 휴가에 불만을 제기하지만, 휴식이 필요했던 문경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길순이

문경에 도착한 문경은 산성을 구경하고 차로 운전해 나오다가 오토바이 운전자 장우와 종열이 개를 치고 개에게 해코지하려는 것을 발견합니다. 절에서 수행을 나온 명지(가은)또한 사고 현장을 목격합니다. 장우와 종열이 개를 보호하려는 명지에게 해코지하려는 것을 문경이 구해줬고 두 사람은 다친 개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갑니다. 하지만 개의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당하게 된다는 수의사의 말에 두 사람은 전단을 만들어 개의 주인을 찾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이 개에게 길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마을 곳곳에 전단을 붙인 뒤 슬슬 몰려온 배고픔에 텐트를 치고 야채 카레를 먹고 나자, 해가 저물어 두 사람은 그대로 차박하기로 합니다.

 

밤, 문경은 꿈에 동생 유경을 만납니다. 문경이 울먹이며 유경을 끌어안자, 유경의 얼굴이 초월의 얼굴로 바뀝니다. 잠에서 깬 문경은 안개 낀 초원을 헤매다가 명지의 경을 읇는 소리에 차로 돌아옵니다. 

 

선유동계곡

 명지와 문경은 길순이와 함께 맨발로 숲길을 산책하다가 차로 돌아옵니다. 둘은 아침으로 감자 라면을 먹고 가은 파출소를 찾아갑니다. 파출소에는 뱀 때문에 선유동 계곡에서 잃어버린 명품 신발을 찾아달라는 관광객 여성이 있었고 문경과 명지는 삼선 슬리퍼를 신고 어떻게 서울로 가냐며 짜증을 내는 여성을 보고는 미소 짓습니다. 그러나 인력이 부족한 경찰에서는 개의 주인을 찾기 어렵다고 답했고, 문경은 자신의 속명이 가은이라며 선유동 계곡에 가고 싶다는 명지의 말대로 길순이와 셋이 함께 선유동 계곡으로 가서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음으로 폐교를 개조한 박물관에 갑니다. 문경은 혼자 박물관에 들어가 구경했고 그동안 명지는 길순이를 태운 자전거로 캠핑장 마당을 달렸습니다.

 

추락

 문경은 팀장에게서 온 전화로 미디어 아트 팀장을 외부에서 들여온다는 것과 문경이 다른 팀원으로 발령 나고 하원이 이에 대들다가 찍혀 한 달 정지 징계까지 떨어졌다는 내용을 알게 됩니다. "날아 올라 단체 추락하니?" 문경은 자신을 탓하는 팀장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명지는 암자 앞에서 한 모녀에게 합장하며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문경은 명지와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물을 마시던 문경은 명지의 왼쪽 손목에 가로로 그어진 상처를 발견합니다. 

 

해피

 마을로 들어온 두 사람은 길순이가 달려가는 방향을 쫒아 따라갑니다. 도중에 한 집에서 누렁이에게 소리를 지르는 대머리 아저씨를 본 명지는 그에게 누렁이가 시끄럽게 구는 것이 아니라 주인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알려준 뒤 집을 나옵니다. 길순이는 힘차게 달려가 그를 몹시 반가워하는 한 할머니에게 안깁니다. 할머니는 두 사람에게 그 옷입고 도둑질이냐며 혼을 냅니다. 그러나 무척 닮았지만 길순이는 할머니의 해피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는 명지와 문경을 개 도둑으로 오해한 것을 멋쩍어하며 명지와 문경을 집에 초대했고 아리랑을 부르며 두 사람을 위한 비빔국수를 만듭니다. "노래하시네요. 강아지 없어진 거 잊으셨나 봐요." 문경이 말하자 명지가 답합니다. "다 기억하면 힘드니까요." "~개똥 같은 세상이나 마 둥글둥글 사세~ ♪" 할머니는 돌아가려는 명지와 문경을 붙잡아 남는 방에 두 사람을 쉬게 합니다.

 

예천 댁

 잠시 후, 이웃 할머니 예천 댁이 찾아와 할머니가 해피를 찾느라 시래기 일을 못 했다는 것에 대해 화를 냅니다. 할머니는 자식 같은 해피를 개새끼라 부르며 시래기 없어 자식 장사 못하면 어쩔 거냐며 닦달하고 시레기 그만할 거냐고 큰 소리로 협박하는 예천 댁을 사실로써 참교육시킵니다. "손이 그기 뭐야? 딸래미 식당에 된장 고추장 대다가 손가락 다 썩겠다. 그리 살뜰히 해다 바쳐도 오도 않더만!" 예천 댁은 어느새 작아진 목소리로 집 나간 개는 안 돌아온다고 시래기나 하라며 발길을 돌립니다.

 

시래기

 명지와 문경은 할머니의 시래기를 씻어 말리는 일을 돕습니다. 할머니는 운동화 한 켤레가 놓여진 방문 앞에서 "아가, 랑아. 오늘 저녁은 꼭 묵자."라고 말하며 방 안에 있을 유랑에게 손님인 명지와 문경, 길순의 이야기를 합니다.
 명지와 문경은 방에 묵게 해준 할머니를 쉬게 하고 손수 저녁을 대접하기로 합니다. "부엌이 개미콧구멍이라, 다 커정 있음 갈구치기나 허지." 그때 문경은 "갈구치지나 마라.(방해하지나 마라)"라는 말의 뜻을 깨닫습니다. 명지와 문경은 오이냉국과 김치죽을 만들었고, 할머니는 밥상 하나를 더 차려 유랑의 방문 앞에 놓습니다. "유랑아, 저녁 묵자. 이건 할매가 만든 게 아니다. 그러니 꼭 먹어야 돼." 

 

비우며 살려고 애쓰다

 할머니는 명지에게 해피와 길순이, 얻어맞는 누렁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며 자기도 절에서 살았었지만, 큰스님이 열반하자 절을 나왔다고 말합니다. "가시면서 신도들한테 당신 법명도 잊아뿌리라 하대요. 가진 게 많으면 사는 게 디다고. 잘 비워야 잘 산다꼬요." "비우는 거 쉽지 않은데." 문경이 말하자, "쉽지 않지요. 근데 비워도 살아져요."라고 할머니가 답합니다. 

 할머니는 유랑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두 사람에게 고등학교 선배에게 맞은 후로 방에 틀어박힌, 캐리커처를 잘 그리는 손녀 유랑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할머니가 유랑에게 무슨 일이 나는 건 아닌지 걱정하자, 명지는 "아마 살려고 애쓰는 중일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라고 말하며 안심시킵니다.

 

유경과 민영

 문경은 동생 유경이 작곡했던 곡을 기타로 연주하며 노래 부릅니다. 문경은 동생이 죽은 것이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말합니다. 명지는 이유를 아니까 회복될 거라며 문경을 위로합니다. 명지는 낮에 보았던 모녀가 자기의 친구 어머니와 친구의 쌍둥이 동생임을 밝히며 자신 때문에 친구 민영이 세상을 떠났다고 말합니다. 
수능 다음날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던 가은(명지)은 먼저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날 가게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로 친구들이 모두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가게 주인이 불이 났는데도 계산하고 나가라며 창문과 출입문을 막은 것이 큰 원인이었고 민영의 가족이 명지를 비난한 것은 가은(명지)이 친구 민영을 데려갔기 때문이었습니다. 
 문경은 명지의 손을 잡아줍니다. "저는 괜찮은데, 친구들이 괜찮으면 좋겠어요." 명지의 말에 문경은 새벽에 산책하다 길을 잃었는데 명지의 불경 소리를 듣고 무사히 돌아왔다고 말해줍니다.

유랑

 밤, 문경은 잠 못 들고 마당으로 나왔다가 개 집 앞에 앉아있던 유랑을 만납니다. 유랑이 길순에게 "죽을 뻔했다며. 죽으면 안 아플까?"라고 묻자, 문경이 "무지 아플 거야. 길순인 사고를 당했는데도 참 씩씩하더라."라고 답합니다. 유랑은 문경에게 "저기요. 저 아세요?"라고 차갑게 말하며 서둘러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길순의 선택

 아침, 문경은 할머니가 내준 시래깃국을 들이켜며 가슴 통증이 사라진 것을 느낍니다. 문경과 명지는 길순을 할머니 댁에 두고 갈지 논의하다가 길순의 선택으로 결정하자는 결론을 내립니다. 세 사람이 유랑의 이야기를하며 한눈판 사이, 갑자기 길순은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문경과 명지가 길순을 쫒고, 방을 뛰쳐나온 유랑이 그 뒤를 쫒습니다. 유랑은 재빠른 다리로 문경과 명지를 추월해 길순을 쫒습니다. 달리는 트럭으로 뛰어든 길순은 다행히 살아있었고, 길순은 세 사람을 한 번 보고는 다시 어디론가로 달려갑니다. 유랑은 울며 주저앉았고, 문경, 명지 또한 그 옆에 주저앉습니다. 

 

옹이

 할머니는 가슴에 길순이만한 허전함을 품고 돌아온 세 사람을 맞이합니다. 할머니는 유랑에게 길순이는 또 올 거라며 위로하고 저 나무의 옹이를 보라고 말합니다. "가지가 너무 아래 나면 햇빛도 몬받고 비실거리다가 다시 나무속으로 백히거든? 저래 생겼어도 나무 속에서는 고운 무늬로 살아있데이. 나왔으니 됐다, 내 똥강아지."

 

끝은 시작

 문경과 명지는 잘 지낸 할머니의 집을 떠납니다. 명지가 할머니의 말에 따라 방에서 인사를 나온 유랑에게 팔찌를 선물하고, 문경은 전의 일을 사과하며 다음에 오면 자신의 캐리커처를 그려달라고 부탁합니다. 두 사람은 길순이를 처음 만났던 곳으로 돌아가 서로 감사했다며 합장으로 이별 인사를 하고는 헤어집니다. 한편, 떠나온 길순은 혼자 길을 걷던 초월을 발견하고 그 뒤를 즐거운 듯이 따라갑니다. 

 

 

3. 후기

갑갑한 현실에서 둥그스름한 동화로

 영화는 초반에 속이 쓰릴 정도로 답답했던 현실적인 전개와는 달리 중반에 들어 문경이 문경으로 가 강아지 길순과 명지 스님을 만났을 때부터는 아름다운 문경을 배경으로 둥글둥글하고 완만한 동화를 읽는 것과 같은 전개가 펼쳐집니다. 관객은 문경과 명지의 '길순이 주인 찾기의 여정'에 동참하면서 곳곳에서 등장하는 여러 특징의 인물들과 만나는 재미와 등장하는 문경 곳곳의 장소로 여행하는 듯한 재미, 위로해주는 듯한 등장인물들의 대화로 현실에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합니다. 후반에 들어서는 문경과 명지, 할머니와 유랑의 마음이 모두 정리가 되며 그들이 여정을 추억하고 각각의 길로 다시 걸어 나간다는 여운이 나태주 시인의 동명 시로 만든 노래 '작은 마음'과 함께 길게 남습니다. 

 

길순의 여정

 영화는 때때로 길순의 시점(적록색맹)에서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개'인 길순이 중요한 등장인물임을 잊지 않은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순이 할머니 집에서 달려 나간 것은 길순의 새로운 선택이었지만 문경과 명지보다도  길순을 필사적으로 쫒던 유랑을 보면 해피를 잃기 전 그녀가 해피에게 많이 의지했었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으로 보아 길순의 여정은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듯한 인상을 남깁니다. 휴식을 찾아 문경으로 향했던 문경처럼 초월 또한 휴식을 찾아 문경의 길을 걷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길순의 다음 여정은 초월과 함께입니다.

 

상처와 치유

 계약직으로 차별받고 무시당하는 초월, 주인을 잃고 길을 헤매다가 오토바이에 치여 해코지당할 뻔한 길순, 동생의 죽음과 번아웃을 안고 회사에서 동생 같던 초월을 감싸다가 다른 팀원으로 발령 난 문경, 주인에게 짖는다고 학대받는 누렁이, 친구들이 죽은 화재 사고(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사고 바탕)에서 혼자 살아남아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스님이 된 명지, 학교 선배에게 구타당하고 그 상처로 문경으로 내려와 방에 틀어박혀 있는 유랑 등 <문경>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사회에서 소외되며 각각의 상처를 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여성과 말 못 하는 동물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그들이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다친 이들은 어딘가를 여행하거나 수행하면서 상대방을 위해주고 도와주며, 현실을 잠시 잊고 즐거워하며, 모든 생명을 소중히 하고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며, 자신과 상대방을 치유해 줍니다. 그런 후 그들은 잠깐의 여행, 휴식의 아쉬움과 이별하고 다시 사회의 제자리로 되돌아갑니다. 그들이 다시 갑갑한 현실을 마주했을 때, 조금은 더 비워지고 조금은 더 편해지며 조금은 더 둥그레지고 조금은 더 살고자 애쓰는 조금은 더 나다워진 자신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작은 마음 - 나태주

너 지금 어디쯤 가고 있니
너 지금 누구하고 있니
너 지금 무엇 하고 있니
너 지금 어디서 누구하고 무엇을 하던지
네가 너이기 바란다
너처럼 말하고 너처럼 웃고
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너처럼 잘 살기 바란다
이것이 나의 뜻
너를 사랑하는 나의
작은 마음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