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소개
2024년 7월 19일 개봉한 <트위스터스>는 자연재해인 토네이도를 쫒는 사람들에 대한 재난 액션 드라마 영화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하고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이 감독한 폭풍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제작비 1억5500만 달러의 2배인 손익 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을 냈습니다. <트위스터스>는 <트위스터(1996)>의 후편으로서 전편에 대한 오마주가 많이 보입니다. 스토리 전개가 다소 진부하다는 평이 있지만 더위를 날려버리는 듯한 시원한 토네이도 연출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폭풍으로 인한 재해와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해 한 번쯤 느끼게 되는 영화입니다. 스펙타클한 <트위스터스>를 소개합니다.
감독
정이삭 (미나리, 아비가일, 문유랑가보)
기획
스티븐 스필버그 외
주연
데이지 에드거존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노멀피플)
글렌 파월 (탑건: 매버릭, 히든 피겨스)
앤서니 라모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배드 가이즈)
2. 이야기
과거와 제안
케이트는 바람과 구름으로 날씨를 읽는 사람으로, 과거 오클라호마에서 팀원들과 토네이도를 소멸시키는 실험을 하다가 남자 친구와 동료 두 명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런 후 뉴욕으로 이사와 기상청 직원으로 생활하고 있었던 케이트에게 어느 날, 과거 팀이었던 하비가 찾아와 토네이도를 세 측면에서 스캔할 수 있는 PAR를 소개하며 오클라호마로 함께하기를 부탁합니다. 연구가 진행되면 토네이도로 죽는 사람들이 없게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케이트는 처음에 거절했지만, 결국 그들의 모험에 합류합니다.
토네이도 추격대
인류를 위해 토네이도를 쫒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재미를 위해 토네이도를 쫒는 사람도 있습니다. 추격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비와 스톰 PAR를 창업한 스콧은 유독 케이트를 탐탁치 않아 합니다. 팬들의 환호를 누리던 토네이도 랭글러 팀의 타일러는 케이트에게 어느 쪽으로 갈 예정인지 묻습니다. 케이트는 일부러 동쪽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케이트와 하비의 팀 스톰 PAR가 서쪽의 토네이도를 향해 달리고 있을 때, 타일러가 나타나 훼방을 놓습니다. 스톰 PAR는 문제없이 토네이도를 둘러싸고 PAR를 각 2곳에 설치합니다. 하비와 케이트도 PAR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케이트가 과거의 트라우마로 토네이도에서 도망치고 맙니다. 그 사이 타일러의 팀이 선수 쳐서 토네이도로 들어가 불꽃 로켓을 쏘아 올립니다. 그들의 승리였습니다.
라이벌
케이트는 타일러와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입니다. 이제 케이트는 타일러에게 질 생각이 없습니다. 그들은 다음 토네이도를 쫒으러 떠납니다. 그들 앞에 쌍둥이 토네이도가 발생했고, 타일러는 오른쪽, 케이트는 왼쪽으로 진로를 결정합니다. 케이트의 선택을 비웃은 타일러 팀은 이동차를 땅에 고정해 토네이도가 통과하길 기다렸으나, 토네이도는 훅하고 기세를 잃고 사라져 버립니다. 케이트의 선택이 옳았던 것입니다.
위험
스톰 PAR와 케이트는 3개의 PAR를 설치하는 데 성공하지만, 매섭게 거대해진 토네이도가 PAR 1을 집어삼킵니다. 토네이도는 쫒기고 있던 하비와 케이트를 가까스로 통과해 지나갑니다. PAR 1은 다행히도 살아있었고 아직도 데이터를 모으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케이트는 방금 지나간 토네이도가 마을 쪽으로 가고 있다는 걸 눈치챘습니다. 하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하지만, 케이트는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걸 잃은 사람들
토네이도가 지나간 마을은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하비와 케이트는 그들을 돕습니다. 케이트는 하비에게 토네이도가 어떻게 소멸했는지 스캐너 PAR1의 데이터를 달라고 부탁합니다. PAR를 통해 토네이도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뒤늦게 온 타일러는 투자자 릭스의 지원을 받은 케이트와 스톰 PAR를 비난합니다. 토네이도로 돈벌이를 하는 타일러가 할 말은 아니라고 케이트는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토네이도 관련 물품을 만들어 파는 것은 토네이도 피해민들을 위한 것이었고, 케이트는 뒤늦게 투자자 릭스의 행보에 대해 알게 됩니다.
타일러와 케이트
타일러는 케이트와 화해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케이트를 로데오 경기장으로 데려갑니다. 둘이 과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로데오 경기장 주변에 토네이도가 발생합니다. 케이트와 타일러는 지하로 사람들을 대피시키는데, 몇몇 사람들은 태풍에 날아가고 맙니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곳은 어김도 없이 쑥대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타일러와 케이트는 몇몇 사람과 가까스로 살아남습니다.
무너짐
케이트는 하비에게 릭스가 데이터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묻습니다. 사람들의 비극으로 이득을 취하는 릭스와 손을 잡은 하비를 비난합니다. 하비는 과거 케이트가 과학 프로젝트 보조금을 따내려고 할 동안 친구 세 명을 잃었다며 비난합니다.
케이트는 실망하여 하비의 차만 끌고 고향 집으로 돌아갑니다. 케이트가 과거에 빠져있을 동안 그녀의 어머니는 홍수와 가뭄에 토네이도가 더욱 늘어났다고 말합니다. 그곳에 타일러가 찾아와 케이트에게 친구분들 일은 유감이라며 말합니다. 케이트는 자신이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타일러는 그런 케이트에게 새로운 모델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얼마나 더 토네이도에 사람들의 삶을 빼앗기게 둘 건지 묻습니다.
다시 일어서다
케이트는 결심한 표정으로 타일러에게 새로운 모델에 관해 묻습니다. 타일러와 케이트는 과거 케이트가 했던 프로젝트가 이론상으론 맞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들은 과거의 프로젝트를 재시도하기로 합니다. 타일러와 케이트는 토네이도 속으로 돌진하고, 토네이도를 소멸시키기 위한 혼합물을 뿌리는 데 성공합니다. 소멸한 줄 알았던 토네이도는 다른 곳으로 옮겨갔고,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맙니다.
결별
하비가 찾아와 자신이 했던 말을 사과하며 PAR의 데이터를 케이트에게 건넵니다. 하비는 연구를 위해 돈이 필요했으며 릭스와 손잡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하비 또한 과거의 죄책감을 짊어지고 있었고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합니다. 케이트는 하비에게 타일러와 셋이 남아 프로젝트를 계속하기를 제안하지만 하비는 일을 위해 돌아갔고, 케이트에게 조심하라고 말해줍니다.
재도전
케이트와 타일러는 요오드화은으로 인공강우를 만들어 냉기류를 증가시키고 폴리아크릴산 나트륨을 뿌려 토네이도를 막을 계획을 세웁니다. 케이트가 타일러의 팀과 합류하고 그들은 프로젝트에 재도전합니다. 스톰 PAR도 케이트 없이 재도전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강한 비를 만나 진행에 차질이 생기고, 하비의 스톰 PAR 차량이 태풍에 뒤집어질 위기에 놓입니다. 그때 공장지대를 파괴하고 불을 머금은 토네이도가 닥치고 있었고, 타일러는 일단 후퇴합니다. 하비의 차가 가까스로 그곳을 빠져나오자, 타일러 팀도 그곳을 빠져나옵니다. 하지만 거대한 토네이도는 마을 쪽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비상사태
케이트와 타일러는 마을 사람들을 피신시키기 위해 마을로 서둘러 향하지만, 하비는 마을 사람들은 무시하자는 스콧과 갈등하다가 차를 멈추고 맙니다. 하비는 PAR를 설치하기 위해 내린 스콧을 두고 혼자서 마을로 향합니다. 하비는 스콧은 물론 릭스와의 관계도 끊어버린 듯합니다. 마을에서 극장으로 사람들을 피신시키던 타일러의 다리가 무거운 낙하물에 깔리게 되고, 타일러를 깔고 있는 낙하물을 힘겹게 들어 올리고 있던 케이트를 하비가 나타나 도와줍니다. 타일러는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고 세 명은 서둘러 극장으로 피신해 지하실을 찾지만 좀처럼 발견되지 않습니다.
결단
케이트는 결심합니다. 그녀는 혼자 타일러의 차에 탄 채 거대한 토네이도로 뛰어듭니다. 그러고는 토네이도에 요오드화은을 투하합니다. 혼자 토네이도에 뛰어든 모습을 본 타일러와 하비는 절망하지만 계속해서 마을 사람들을 극장 뒤편으로 피신시킵니다.
케이트는 다음으로 폴리아크릴산 나트륨을 투하합니다. 극장조차 토네이도에 망가지기 시작했고, 케이트가 탄 차량 또한 뒤집혀 토네이도 속으로 빨려들고 맙니다. 토네이도는 더욱 마을로 가까워져 왔지만, 순간 훅하며 거대했던 기세가 멈춥니다.
결말
타일러와 하비는 토네이도에 뛰어든 케이트를 찾으러 갑니다. 그녀는 뒤집힌 타일러의 차 안에서 밖으로 끌어내 졌고, 사람들은 토네이도를 멈추고 살아남은 그녀를 환호하며 존경을 표합니다. "해냈어." 그녀가 해낸 것입니다.
케이트는 뉴욕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타일러가 그녀에게 달려갔을 때 강풍으로 비행기가 지연되었고, 그들이 함께 공항을 나오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후기
"그 느낌이 맞는다면 쫒아가 봐."
이 영화는 케이트의 성장스토리이자 토네이도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초반에는 재미로 토네이도를 쫒는 사람들과 인명을 위해 토네이도를 쫒는 사람들의 묘한 대결 구도가 신선하면서 끊이지 않게 긴장감과 재미를 주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케이트가 과거의 실패를 딛고 올라서게 만들어 결국 성공하게 합니다. 대중적인 스토리 전개와 정이삭 감독 특유의 훈훈한 분위기와 편안함을 느끼게 하던 영화는 점진적으로 치고 들어오는 토네이도의 거대함과 무서움에 관객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듭니다. 끝에서는 폭풍과 어려움을 모두 이겨낸 그들이 토네이도가 지나간 후처럼 평화롭고 훈훈한 결말을 보여줍니다.
현실의 재난
미국에는 인디애나주, 텍사스주, 조지아주, 오클라호마주 등 실제로 토네이도 재난을 많이 겪는 지역이 많습니다. 실제로 폭풍 추격대는 거의 돈 또는 명성을 위해 존재하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폭풍을 추격하다가 날아가 사망한 사례가 있어 목숨을 걸게 되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폭풍 추격대가 위험을 무릅쓰고 쏜 로켓이나 발사체가 데이터를 수집하여 과학적으로 기여한 사례도 있어, 어리석고 쓸데없는 짓이라고만 치부하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토네이도를 막을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폭풍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여 연구하는 단계로, 토네이도를 아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집을 견고하게 만들거나 숲을 만들어 재해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폭풍으로 인한 피해를 뉴스로만 보면 우울하지만, 토네이도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위안을 느끼고 그들을 응원하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일입니다. 자연재해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인간이지만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것도 인류에게 남은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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